"관광객만 가는 맛집은 이제 그만! 현지인이 알려주는 진짜 전주 맛집으로 오세요"
안녕하세요, seaking입니다. 부산에 살고 있지만 출장차 전주를 자주 방문하는 저는 매번 전주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미식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줄 서서 먹는 유명 식당보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숨은 맛집들이 더 맛있고 가성비도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옥마을은 관광지화 되어 현지인이 많이 찾는 식당은 별로 없지만 제가 직접 방문하고 맛본 전주 한옥마을의 진짜 맛집 5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목차
1. 왱이콩나물국밥 - 전주인들의 아침 식사
수많은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서 비빔밥만 찾는 동안, 현지인들은 '왱이콩나물국밥'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제가 전주 출장 때 심한 숙취로 고생하던 중 현지 직원이 추천해준 곳인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웨이팅이 있지만 그래도 그때의 기억으로 계속 찾게 되는 곳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동문길에 위치한 이 가게는 언뜻 보면 관광객들이 지나치기 쉬운 소박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면 맛집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주요 메뉴는 '전주왱이국밥(8,000원)'과 '어린이 국밥(7,000원)'으로 단출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전문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뚝배기들이 눈에 띕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국밥이 나왔는데, 그 위에 수란이 올려져 있어 조금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왱이콩나물국밥만의 특별함이더군요. 수란을 터트려 국물과 함께 먹으면 부드러운 달걀노른자가 국물에 어우러져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가게의 또 다른 장점은 셀프바에 있습니다. 김치, 깍두기, 무침 등 다양한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차장과 별관까지 확장하여 더욱 편리해졌다고 하니, 여러분이 방문하실 때는 더 좋은 환경에서 식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영업시간 매일 07:00~ 21:00
2. 한울밥상 -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정성 가득한 한정식
전주의 진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울밥상을 추천합니다. 제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동료와 함께였는데, 고풍스러운 한옥 분위기에 먼저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나왔을 때 더 큰 감탄이 나왔죠.
특 한울정식은 떡갈비, 더덕 제육불고기, 간장게장 등 16첩 반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주의 전통 음식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정성과 맛을 경험하고 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식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식을 내어주시는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각 요리의 유래와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시는데, 마치 전통 음식 문화 체험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간장게장과 떡갈비의 조합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간장게장의 짭짤함과 떡갈비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식사 후에는 한옥의 마당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시간도 제공됩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로움은 전주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될 것입니다.
- 영업시간 10:30~ 21:00(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15~17시 브레이크 타임)
- 특한울정식 25,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수제떡갈비정식 14,8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3. 교동석갈비 -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갈비 요리
전주 한옥마을에서 고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교동석갈비를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기를 좋아해서 전주에 갈 때마다 꼭 방문하는 곳인데요, 특히 돌판에서 마지막 익힘을 하는 독특한 조리법이 매력적입니다.
교동석갈비의 특별함은 단순히 갈비를 구워 내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달군 돌판 위에서 고객이 직접 마지막 익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양념과 초벌 구이가 된 갈비를 돌판에 올려놓으면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올라오는데, 그 순간의 감각적인 경험은 정말 특별합니다.
석갈비와 함께 꼭 주문해야 할 메뉴는 연잎밥입니다. 연잎의 은은한 향이 밥과 어우러져 석갈비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저는 항상 갈비를 먹은 후 남은 양념을 연잎밥에 비벼 먹는데, 이것이 교동석갈비에서의 제 나만의 의식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가능하면 평일이나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게 내부는 전통적인 한옥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식사 외에도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 영업시간 11:00~ 20:30(15:30 ~ 16시 브레이크 타임)
- 석갈비 1인분 : 14,000원, 연잎밥 : 6,000원
4. 풍년제과 본점 - 전주의 달콤한 추억을 선사하는 곳
식사 후 디저트가 빠질 수 없죠!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다면 풍년제과 본점의 초코파이를 꼭 맛보세요. 전주 직원이 부산에 출장 왔을때 사 와서 제가 처음 이곳의 초코파이를 맛봤는데 당시에는 엄청 유명할 정도로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근데, 가족들과 전주에 여행 가서 유명하니까 한번 들러나 보자는 생각으로 가서 먹었는데 온 가족이 정말 순삭 했습니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코파이는 정말 맛있더군요.
풍년제과의 초코파이는 시중에서 파는 초코파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 쌀로 만든 부드러운 빵 사이에 진한 초콜릿 크림이 듬뿍 들어있어 입에 넣는 순간 녹아내립니다. 특히 겉면에 바른 초콜릿 코팅이 바삭하게 깨지는 식감은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더운 날씨에는 '리얼 초코파이 쉐이크'도 강력 추천합니다. 시원한 얼음과 함께 갈아낸 초코파이의 맛은 한옥마을을 걷다 지친 여러분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저는 지난 여름 방문했을 때 이 쉐이크 덕분에 무더위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풍년제과는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니라 전주의 역사와 함께한 베이커리입니다. 가게 안에는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디저트를 먹으며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 영업시간 매일 08:00~ 22:00
- 오리지널초코파이 : 2,300원, 화이트초코파이 : 2,500원
5. 전주전집 - 바삭함과 촉촉함의 절묘한 조화
전주 여행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면 전주전집에서 다양한 전 요리와 함께 막걸리 한 잔을 추천합니다. 제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주문한 모둠전의 비주얼에 놀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주전집의 메뉴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모둠전, 해물파전, 김치전입니다. 모둠전은 여러 가지 전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좋고, 해물파전은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식감이 풍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치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적당히 익은 김치의 새콤함과 바삭한 전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이곳의 전 요리가 특별한 이유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 때문입니다. 많은 곳에서 전을 제공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밸런스를 가진 전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을 자주 해 먹는 편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곳의 맛을 따라갈 수 없더군요.
전주전집의 또 다른 매력은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저녁에 방문하면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더욱 운치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과 함께 주문하는 막걸리도 전주 지역의 특산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막걸리들이 구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드시면 전과 함께 환상적인 궁합을 이룹니다.
맺음말
전주 한옥마을은 미식의 천국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유명한 곳만 찾아다니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5곳처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맛집들이 훨씬 더 진짜 전주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특히 왱이콩나물국밥의 해장 효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전주 한옥마을 근처의 숨은 카페들과 함께 현지인처럼 즐기는 전주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주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맛있는 여행 되세요!
※ 이 글은 2025년 4월 기준의 정보로, 가격이나 메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