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어업인 식당 방문기 – 숨은 맛집을 찾아서
지난 일요일, 저와 아내는 TV 프로그램 '전현무계획'에서 소개된 울산의 숨은 맛집, 어업인식당을 방문했습니다. 평소 해산물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방송을 본 후 꼭 가보고 싶었죠. 특히 이곳은 가자미찌개가 유명하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방문 전 지도 앱을 확인했는데, 토요일이 휴무일로 표시되어 있더군요. 혹시 몰라 직접 전화를 걸어봤더니, 실제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라고 했습니다.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 점 꼭 참고하세요!
점심시간 방문, 대기 시간은 어느 정도?
우리는 일요일 정오(12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6팀 정도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울산에서도 꽤 인기 있는 맛집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죠. 하지만 매장 내부가 꽤 넓어서 다행히 20분 정도 기다린 후 생각보다는 빨리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고, 직원분들도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답답하지 않았고, 가족 단위 손님도 많았습니다.
대표 메뉴 가자미찌개, 과연 맛은?
우리는 방송에서 보았던 가자미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가자미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서 찌개로 끓이면 국물이 깊고 시원해지는데, 과연 이곳의 맛은 어떨지 궁금했어요.
찌개가 나오자마자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 보니, 첫맛에서 MSG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 느껴졌습니다. 평소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라 처음엔 조금 당황했어요. 하지만 가자미 살을 숟가락으로 발라내어 뜨끈한 흰쌀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맛이 확 달라졌습니다!
가자미 살은 매우 신선하고 두툼해서 씹을 때 식감이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살아 있었고, 국물과 흰쌀밥이 어우러져 감칠맛이 배가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미료 맛이 강하다고 느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성이 생겨 결국 공깃밥을 추가 주문할 정도였습니다.
밑반찬 구성과 퀄리티는?
밑반찬은 찌개와는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배추나물과 미역나물이 제 입맛에는 잘 맞아서, 따로 추가 리필을 부탁했어요.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반찬들이어서 찌개와 함께 먹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메뉴에 따로 나와 있는 미주구리회도 맛보기 형식으로 조금 주시는데 초고추장을 살짝 뿌려서 슥슥 비벼 먹으니 뼈째 씹히는 고소함에 금방 다 비워 버렸는데 리필은 양심상 못 했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깔끔하게 잘 나왔고, 음식 전반적으로 집밥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가자미찌개가 자극적인 편이라 반찬이 맵고 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구성이었습니다.
공깃밥 추가, 결국 두 공기 클리어!
찌개를 처음 맛봤을 때는 솔직히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한데 이게 맛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먹다 보니 밥과 함께 먹었을 때 조화가 좋다는 걸 알게 됐어요. 결국 우리는 공깃밥을 추가 주문했고, 밥 두 공기를 깨끗이 비워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MSG 맛이 강한데?" → "근데 밥이랑 먹으니까 괜찮은데?" → "어, 밥 더 먹어야겠다!" 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죠. 😆 중독성 있는 국물 맛 덕분에 마지막까지 숟가락을 놓지 못했습니다.
가격과 주차 정보 – 편리한 방문을 위해
- 가격: 14,000원 부터~ (방문 시 최신 가격표 참고)
- 주차: 가게 앞에 소규모 주차 공간이 있으며, 근처 부두 쪽에도 주차 가능해 주차 걱정은 크게 없는 편
울산 맛집을 찾을 때 주차 문제가 신경 쓰이는데, 이곳은 비교적 주차가 용이한 편이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MSG 거부감 없다면 강력 추천!
이곳의 가자미찌개는 MSG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신선한 가자미 살과 감칠맛 가득한 국물이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울산에서 숨은 맛집을 찾고 있다면, 어업인식당의 가자미찌개를 꼭 한번 맛보세요! 😊